한 해가 절정을 찍고 여름의 끝자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입추가 찾아옵니다. 무더운 낮과 달리 저녁이 서늘해지는 시간, 그리고 별들이 비치는 어두운 밤은 입추의 풍경을 은근히 드러내 줍니다. 그리고 그 특별한 풍경 중 하나가 바로 "길어진 밤, 입추의 달빛"입니다. 달은 인류에게 늘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. 특히 입추에는 가을 하늘에 더욱 빛나는 달빛이 그 무게를 더합니다.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은 점점 커져 둥글게 반짝이면서 우리에게 차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. 이 시기에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달빛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. 은은한 빛 아래서 길어진 그림자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듯이, 길어진 밤에는 우리의 상상력이 더욱 빛나게 됩니다. 밤이 길어지면서 밝아..